방학캠프 풍성…동물교실·병영체험·역사탐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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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공포심을 느낀다는 높이인 11m에서 낙하산 줄을 매고 뛰어내렸어요. 병영체험 캠프가 아니었으면 어디에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지난해 한국청소년 서울연맹에서 주최한 병영캠프에 참가한 권미소(서울 성내초 5년.11)양은 올 여름방학에도 이 캠프에 갈 꿈에 부풀어 있다.

권양처럼 신나는 여름방학을 기대하는 초.중.고생들을 위해 서울시 등 수도권 지자체와 각종 단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딱딱한 교실을 벗어나 모처럼 야외나 문화공간 등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들이다.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적지 않다.

서울대공원은 26일부터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동물교실과 식물교실을 연다. 야간에 여는 '야생동물 밤의 세계 대탐험'이 특히 볼 만하다. 오후 7시부터 기린.하마.치타 등이 있는 '아프리카관' 등 5㎞ 코스를 지나며 2시간40분간 진행된다. 2박3일짜리 어린이 사육사 캠프도 있다.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는 두차례에 걸쳐 유아.초등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알뜰살뜰 가족생활체육캠프'를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다. 서울시 애니메이션센터는 초.중.고생을 위해 만화와 애니메이션 창작교실인 '키즈툰.애니틴 스쿨'을 연다. 작품 발표회도 열 예정인데 우수작품은 국내 청소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출품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나도 작가예요' 행사를 열어 초등학생 등에게 물레성형 등 조형물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친다.

서울시 공원관리사업소도 길동 생태공원에서 조류와 곤충.꽃 등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목요일 밤에 진행되는 '길동 야간비행'과 토요일 새벽에 열리는 '새벽의 합창'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해가 지는 습지지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새벽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청소년 서울연맹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병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사단 유격장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정신교육.제식훈련.유격훈련.호신술 훈련 등 각종 군사.무술 훈련을 받는다.

흥사단은 중.고생을 위한 인성.심신 단련 캠프를 26일부터 세차례 연다. 참가비는 무료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유스센터는 어린이 숲 체험단과 역사탐험대 등 8개 여름 캠프와 뮤지컬교실 등 11개 강좌를 운영한다. 수원청소년 문화센터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연출.촬영.편집 기술을 강의하는 영상캠프를 연다.

메트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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