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수하르토 7번째 연임…국제사회 금융지원 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10일 5년 임기의 차기대통령에 선출됐다.

부통령에는 바차루딘 하비비 과학기술부장관이 11일 공식선출될 예정이다.

이로써 수하르토 대통령은 지난 68년 집권 이래 일곱번째 연임에 성공해 2003년까지 집권하게 됐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IMF의 개혁요구를 거부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잇따라 금융지원중단을 선언, 수하르토 대통령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ADB) 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각각 지원키로 한 10억달러와 1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도 이날 인도네시아에 대한 2백억엔 (18억달러) 의 차관제공을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수하르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식 개혁' 을 고집해 자칫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중단→국제금융계의 자금회수→외환보유액 고갈→모라토리엄 (지불유예) 선언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