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포도주 수출 작년 11조 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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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해 1년간 프랑스가 전 세계에 술을 팔아 번 돈이 무려 11조원을 넘었다.

프랑스 관세청은 지난해 주류 (酒類) 수출액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4백20억프랑 (약 11조1천3백억원) 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프랑스의 고속전철 (TGV) 5백60량,에어버스 여객기 1백35대를 각각 수출한 것과 맞먹는 돈이다.

프랑스 포도주는 22%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3백억프랑 (약 7조9천억원) 어치가 수출됐다.

적 (赤)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 이 수출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르도산 (産) 적포도주는 41%가 늘어난 73억프랑 (약 1조9천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반면 코냑 등 증류주 수출은 3%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도 술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일본에 대한 적포도주 수출이 전년보다 90%나 늘어나는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주류 수출은 지난해 13%가 늘었다.

프랑스 주류업계는 올해 포도주의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1천년 (밀레니엄) 이 다가오면서 샴페인의 폭발적 수요가 예상돼 업계 전체로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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