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구직몰린 양말공장 "힘들어서 못하겠다"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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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도봉구창동에서 양말공장을 운영하는 김상봉 (金相奉.45) 씨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는 본지 보도 이후 어렵게 채용한 직원을 벌써 세번째 바꿔야 했다.

보도 직후 5백여명의 취업희망자가 몰려들었지만 막상 채용해 밤을 새워 일을 가르치면 "힘들어 못하겠다" 며 사흘을 못넘기고 그만두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채용한 20대 청년 2명은 6일만인 23일 주야 교대근무체제로 들어가려 하자 바로 그만뒀고 다음날 다시 채용한 20대 청년은 연락도 없이 사흘째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다른 3D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용인시의 완구 제조업체인 연화정밀 (사장 李상원.42) 은 IMF한파 이후 완구류 수입이 줄면서 일감은 늘었지만 외국인 근로자 3명중 2명이 지난달 26일 떠나버려 비상이 걸렸다.

이훈범·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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