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승상배 동화홀딩스 총회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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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목재업계의 ‘큰 별’이자 산 증인인 승상배(사진) 동화홀딩스 총회장이 16일 오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1921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48년 동화기업을 설립하고 서울 하왕십리에 제재소를 운영하면서 목재업과 인연을 맺었다. 60년대 말 인천 가좌동에 118만㎡ 규모의 목재저장소를 만드는 등 목재산업의 본격적인 기반을 닦았다.

70년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해외 산림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산림개발과 합판·신발·컨테이너·화학 등 30여 개 기업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의 모태가 됐다. 2003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동화홀딩스는 동화기업·대성목재·동화자연마루 등 7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면서 국내 목재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고인은 이북 5도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평북민보 사장과 평북도민회 종신고문을 지냈 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와 장남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 차남 승명호 동화홀딩스 부회장, 3남 승현준 포레스코 회장, 딸 경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0.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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