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덩크슛 실패율 생각보다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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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레이업은 림을 벗어날 수 있지만 덩크는 실패할 염려가 없어 좋다.”

미 프로농구 (NBA) 명센터 아킴 올라주원 (2m13㎝) 의 말이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림 위에서 내려꽂으니 안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얼핏 맞는 말 같지만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선수들이 경기중 한껏 뛰어올라 덩크를 시도했으나 엉뚱하게 림을 때려 공이 멀리 퉁겨져나가는 경우가 곧잘 생긴다.

27일 현재 덩크 최다실패는 공교롭게도 올스타전 덩크왕인 래리 데이비스 (1m84㎝.SBS.사진) 의 차지다.

데이비스는 42개의 덩크를 시도, 모두 7개를 허공에 날려보내 17%의 실패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팀동료인 찰스 메이컨과 원년 덩크왕 클리프 리드 (기아) .메이컨은 67개의 덩크를 성공, 이 부문 선두이나 5개의 쑥스러운 실패를 경험했다.

리드도 30개를 시도, 25개만을 넣었다.

서전트점프 1m5㎝를 자랑하는 LG 로버트 보이킨스도 4개씩이나 실패했다.

반면 시도는 적지만 1백%의 성공률을 뽐내는 '실속파' 도 있다.

현대 조니 맥도웰은 27개를 시도, 모두 성공했고 제이슨 윌리포드 (나래) 와 버나드 블런트 (LG) 도 각각 17개와 15개를 실수없이 꽂아넣었다.

국내 선수로는 전희철 (동양.3개).문경은 (삼성.2개) 이 성공률 1백%를 기록중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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