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파출소 보호철망 철거검토…시위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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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새 정부 출범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파출소의 보호철망이 곧 철거될 전망이다.

이 지역 경찰 관계자는 26일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데다 파출소의 제모습을 찾자는 취지로 파출소 보호철망의 철거를 신중히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광주시동구지산2동 파출소와 방림파출소가 시위도중 숨진 조선대생 유재을군 사망과 관련, 학생들로부터 습격받은 것을 끝으로 파출소앞 시위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대.조선대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총련) 을 주도해온 이 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올들어 온건노선을 띠고 있어 경찰 정보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파출소 기습시위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비.방범 관계자들은 철거문제는 좀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내 H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된 학생이 상당수여서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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