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먹으면 하나 공짜···美 한인식당 '덤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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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사면 하나 공짜’ 마케팅이 미국 한인 요식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주로 마켓이나 건강보조식품, 신발 판매 업체에서 흔히 사용하던 마케팅 기법이었던 ‘Buy One Get One Free’가 순대국, 중식당과 한식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웨스턴 순대과 함흥 순대국. 이들 업소는 순대 한 그릇을 시키면 또 한 그릇을 무료로 주고 있다.

글렌데일 시에 새로 오픈한 북경원에서는 짬뽕을 시키면 자장면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함흥냉면도 냉면을 시키면 두 번째 냉면은 무료다.

이처럼 요식업계에서 ‘하나 주문하면 하나 공짜’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는 이유는 가격경쟁 때문이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는 업소들이 많아지면서 단순한 가격 인하로는 눈에 띠지도 않는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타운에서 일부 메뉴의 가격대가 3.99~5.99달러에 형성되어 있어 그 이하로 내리지 않는 한 손님들의 이목을 끌 수 없다.

웨스턴 순대의 다니엘 오 사장은 “하나사면 하나공짜 프로모션을 진행한 후에 고객이 두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상은 정상가를 받을 때 보다 조금 줄었지만 손해는 보지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렌데일시에 새로 오픈한 북경원의 토니 왕 사장 역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자장면을 하나시키고 한 그릇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너무 반가워 한다”면서 “특히 점심이나 주말엔 자장면과 짬뽕 한그릇씩 주문해 각 한그릇을 덤으로 즐기는 4인 단체 손님이나 가족 모임이 많다”고 말했다.

[미주중앙: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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