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삼성경제연구소 심포지엄] 농촌관광, 질적 도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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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일보.삼성경제연구소.농업기반공사가 공동으로 지난 6일 서울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연 '농촌관광, 미래가 보인다'심포지엄에서 농촌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농촌관광이 제시됐다. 이날 장태평 농림부 농정국장과 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촌관광에 대한 창의적 모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 장태평 농정국장="농촌의 잠재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쾌적한 농촌공간 조성 및 생활여건 개선과 함께 농촌관광을 추진 중이다. 농촌관광과 도농 교류 확대 등 다원적인 농가소득원 활용을 위해 군당 5~7개 마을씩 농촌관광마을을 조성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이와 연계해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 강신겸 수석연구원="녹색체험마을.전통테마마을.정보화시범마을.팜스테이마을 등으로 전국 약 500곳이 선정돼 농촌관광 관련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는 질적 도약을 모색할 단계다. 획일적 선정기준과 사업시행체계, 판에 박인 아이디어로는 안 된다. 맞춤시대다.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비전과 사업영역에 강력한 테마를 도입하고 농촌상품의 브랜드와 컨텐츠 개발, 도시민 유치와 농산물판매 전략의 차별화에 노력해야 한다."

◆ 김병귀 김제군 천지원농원 대표="명태잡이 선원을 하다 귀농해 생각한 게 유기농사였다. 판로개척을 위해 도시민을 초청, 영농체험을 시키면서 신뢰를 쌓은 결과 백화점 진출까지 성공했다. 농촌관광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볼거리나 농산물뿐 아니라 농촌의 인정을 담아 농부의 철학까지 보여 줘야 한다."

◆ 김기태 강원도 평창군 별빛사냥 펜션 대표="마음과 인심을 투자한 '농촌형 펜션'이 성공 요인이다. 펜션은 자연과 어우러져야 하고 손님을 주인 가족이 손수 맞이해야 한다. 도시민에게 직접 땀흘려 가꾼 농산물을 나눠주고 인간적 교감을 가질 때 수익이 보장된다. 생산중심의 농업에 서비스를 결합해야 한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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