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겨울올림픽]독일-러시아 막판 선두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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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탈환이냐, 수성이냐.” 나가노겨울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20일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는 독일 (금10.은9.동8) 과 턱밑까지 따라붙은 러시아 (금9.은5.동2) 의 메달레이스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독일은 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로 1위를 차지한 뒤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는 러시아 (금11개)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대회에서 정상탈환과 함께 통산 세번째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다.

독일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봅슬레이 4인승과 남자 바이애슬론 4×7. 5㎞계주에서 금메달 2개만 추가하면 러시아를 따돌리고 우승이 가능하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틀동안 남은 금메달이 8개밖에 없어 러시아가 역전극을 펼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역대 최다우승팀 (8회) 러시아의 생각은 다르다.

독일이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바이애슬론 4×7. 5㎞계주와 알렉세이 프로쿠로로프가 나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50㎞, 그리고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보태 금12개를 따내면 막판 역전극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남자 바이애슬론 (21일) 과 크로스컨트리 남자50㎞ (22일)에서 1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두 경기에서는 종합3위인 노르웨이 (금8.은8.동5) 까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어 누가 금메달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종합우승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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