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초대석]소아과전문의 이수길씨 독일서 국가공로십자훈장 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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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재독 교포 李修吉 (69) 박사가 최근 독일정부로부터 국가공로십자훈장을 받았다.

국가공로십자훈장은 독일정부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독일정부는 공적서에서 李박사가 60, 70년대 한국 간호사들의 독일진출을 성사시켜 독일에 큰 도움을 주었고, 한국의 선천성 심장기형아동 34명이 미국.독일 등지에서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한.독 의료교류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풍산 출신으로 3세때 앓은 소아마비로 왼쪽다리가 불편한 李박사는 지난 59년 독일에 유학, 소아과.방사선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뒤 활발한 저술과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마인츠에서 소아과병원을 개업하고 있는 그는 지난 67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93년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崔炯佑 전 신한국당 고문이 李박사의 도움으로 마인츠 대학병원에서 언어.재활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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