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디지털 위성방송 산업 파급효과…'위성특수'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디지털위성방송은 전자.미디어.방송.광고 등 멀티미디어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셋톱박스.위성방송용수신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장비산업과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콘텐츠 (내용물) 산업이다.

셋톱박스는 위성방송사업자에 등록한 가입자가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방송신호특성을 변환해 전송해 주는 장비로 위성방송수신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미 현대전자.LG전자.삼성전기 등이 개발을 끝내고 수출중으로 내수시장만 형성되면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

가격은 60~80만원대로 위성가입자를 50만명으로 추산해도 셋톱박스 내수시장은 3천억~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름 40~1백50㎝의 위성방송용 안테나도 1천억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산업도 디지털위성방송의 간접적인 영향권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아날로그 위성방송과 달리 방송프로그램을 0과 1로 디지털화해 송출하기때문에 PC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지난해 IMF한파로 국내 PC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할때 국내 PC업계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위성방송의 알짜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분야다.

80개안팎의 채널을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메꾸어 시청자들을 유인하는냐가 위성방송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콘텐츠분야는 영화.오락.뉴스 등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광고.문자방송등으로 적용범위를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위성방송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콘텐츠시장의 엄청난 잠재력때문이다.

게다가 데이콤샛을 통한 위성방송은 아시아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해 국내 프로그램의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