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부간선로 일부 보도 부실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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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기개통한 도로가 부실시공돼 말썽을 빚고 있다.

시는 2백29억원을 들여 지난 94년6월 서구괴정동 대덕대로~서우아파트사이 1.1㎞구간에서 왕복 6~8차선 서부간선도로 신설공사를 지난해말 도로 전구간을 개통했다.

이 공사는 계룡건설 (대전) 이 시공을, ㈜경호기술단 (경기구리시) 이 감리를 각각 맡았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투수 (透水) 콘 포장재가 드러나는등 보도의 부실시공 사실이 밝혀져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산업건설위원회가 지난 13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도옆으로 난 보도 5곳에 투수콘 포장의 두께가 설계기준 (5㎝) 보다 3~4㎝로 얇게 시공된 것으로 판명되고 보조기층의 재료도 설계 (석산쇄석) 와 달리 하천골재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실시공임을 확인했다.

여기에다 도로에 기본적인 빗물관도 설치돼 있지않아 조금만 비가 내려도 도로에 빗물이 차는등 불편해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계룡건설측은 "조기개통하기 위해 동절기에 공사를 하다 보니 일부 구간에서 부실시공됐다" 며 "3월부터 재시공하겠다" 고 밝혔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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