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춘천 고속도 통행료 6412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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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춘천고속도로㈜는 7월 10일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61.4㎞) 통행료를 6412원으로 결정, 11일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교통연구원이 연구용역 결과로 제시한 통행료 6412원을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며 “이는 용역 결과 가장 낮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고된 통행료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통행료 6412원은 2002년 12월 정부와 협약한 5200원에 그동안의 물가 상승분 등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와 춘천시 등 자치단체는 물론 주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동일한 민자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인 경기도 광주~강원도 원주간 제2영동고속도로(56.9㎞)의 기준 통행료(33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돼 비싸다는 것이다.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화천·양구군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범시·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3일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강원도는 통행료를 낮추기 위해 통행료 수입 결손과 운영비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전수산 범시·군민추진위원회장은 “6412원의 통행료는 지역 정서에 맞지 않게 비싼 것은 물론 타 시·도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민자 사업이라도 정부가 적극 나서 통행료를 4000원대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kabear@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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