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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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호 24면

현재 제품 관리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바코드 시스템을 대체할 차세대 무선인식 기술.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제품에 바코드 대신 전자태그를 붙여야 한다. 전자태그 안에는 대개 수백 킬로바이트(K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초소형 칩과 안테나·집적회로가 들어 있다. 바코드 시스템은 빛을 쏘아 바코드 정보를 판독하지만 RFID는 무선 전파를 쏴 전자태그의 정보를 읽어 낸다.

따라서 RFID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전파가 닿는 범위 안에선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또 바코드가 기껏해야 10~20자리 숫자 정보를 담는 것과 달리 RFID칩은 자세한 제품 정보는 물론, 이미지까지 저장할 수 있다. 따라서 바코드가 같은 물건엔 동일한 번호를 부여하는 것과 달리 RFID는 같은 물건이라도 물건마다 다른 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 정밀한 재고 관리와 도난 방지가 가능한 이유다.

 RFID 인식 거리는 전파의 주파수에 따라 달라진다. 판독기에 가까이 갖다 대는 교통카드나 출입통제용 카드는 13.56㎒의 고주파를 쓰지만 유통·물류업체들은 최대 10m까지 인식할 수 있는 900㎒대의 극초단파를 많이 쓴다. 그래서 수퍼마켓에서 RFID를 활용하면 판독기가 설치된 곳을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계산을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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