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육기관에 아동포르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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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스트리아의 가톨릭 사제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 아동 포르노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일간 스탠더드지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트 푈튼 검찰청이 관내 가톨릭 세미나관의 컴퓨터에 보관된 1만1000장의 사진을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다수의 아동포르노물이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일부 사진이 5~6세가량의 여아를 강제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면서 "누가 이 사진들을 컴퓨터에 보관했는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세미나에 참가하고 있는 8명의 사제후보가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혐의사실이 입증되면 오스트리아 법에 따라 적어도 6개월의 실형을 살게 된다.

가톨릭 교회 측은 "교회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해커가 침입해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에 포르노물을 내려받아 놓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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