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7일 SK전 5회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아웃되자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SK전 1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부산=연합뉴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8이닝 9피안타·3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15연패의 시작이었던 지난해 6월 6일 경기의 패전투수였던 장원준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연패 사슬을 결국 자신의 손으로 끊었다.
경기 전 롯데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무거운 분위기였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이상구 단장은 팀의 문제와 대처 방향에 대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웬만하면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는 로이스터 감독도 4번 이대호와 5번 가르시아를 제외한 타순 일곱 자리에 6일과 다른 선수 이름을 써넣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장원준은 1회 초 최정과 박경완에게 홈런 하나씩을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5회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최기문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주찬과 이승화의 연속 안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애킨스가 마지막 공을 던지기 전 사직구장 관중들은 “(이기고) 집에 가자”를 연호했다. 경기 뒤 SK 구단 버스에도 오물이 날아들지 않았다. LG는 잠실 경기에서 선발 봉중근의 8이닝 2피안타·1실점·9탈삼진 역투에 힘입어 두산을 7-1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KIA 김상현은 4월 19일 LG에서 이적한 뒤 홈런 세 개를 모두 만루포로 장식했고, 최희섭은 7회 솔로 아치로 올 시즌 첫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부산=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