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러화 3개월만에 최저…1달러 123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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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세 감면 조치를 취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 엔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3개월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달러화는 또 독일 마르크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달러당 1백25.94엔이었던 달러 - 엔 환율은 이날 한때 달러당 1백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7일 (1백23.14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 마르크 환율도 전날 달러당 1.8110마르크에서 1.8013마르크로 낮아졌으며 프랑스 프랑은 달러당 6.0705에서 6.0339으로, 스위스 프랑은 1.4643에서 1.4518으로 환율이 각각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5일 도쿄 (東京) 외환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이날 미 달러는 1백23엔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는 4일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성장에 미치게 될 영향을 감안,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간 콜 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5.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앞으로 값싼 아시아 상품의 유입이 증가해 미 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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