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인사회, 뉴욕주 첫 한인 시의원 당선 가능성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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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시의회 의원 자리에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이 당선될 가능성에 한인 사회가 들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존 리우 현 뉴욕시의회 의원이 감사원장직 선거를 위해 내놓은 의원직 자리에 출마한 한인계 후보 두 명 중 한 명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다. 후보는 정승진(45) 뉴욕 청년학교 회장과 론 김(한국명 김태석) 뉴욕주지사실 지역담당관이다. 오는 9월 치러질 뉴욕주 20지구 시의원 선거에는 한인 외에도 중국계와 백인이 각각 두 명씩 출마했다.

NYT는 “뉴욕주엔 한국계 미국인이 13만 2000명 살고 있으며 경제적 영향력도 크지만 시의회 의원은 한 명도 당선된 바 없다”며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인 두 명이 출사표를 던진 뉴욕주 20지구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종 다양성이 큰 지역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리우 현 의원의 당선을 도왔던 같은 중국계 존 추가 꼽힌다. 중국계는 이 지역 인구의 32%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계도 최근 뉴욕ㆍ뉴저지ㆍ코네티컷 등지에서 19%까지 인구비중이 높아져 응집력만 발휘하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사회의 후원금이 벌써 두 후보 선거 캠프에 답지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반 스타비스키 미국 민주당 정치상담가는 “이번 선거지역은 유권자 중 아시아계 미국인의 비중이 백인과 거의 같고 라틴계와 아프리카계도 10%가 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지지만으로 당선되긴 어렵다”며 “이 때문에 다양한 인종으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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