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지하철 9호선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빛 지하철 9호선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이달 중 개통을 목표로 영업시운전 중인 지하철 9호선 전동차와 부대시설, 대형아치형 랜드마크 정거장인 ‘고속터미널’ 역을 6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6일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지하철 9호선의 내부를 공개했다. 9호선 모든 역에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고려했고, 다른 전동차보다 좌석도 넓다. 모든 역 화장실에는 파우더룸과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고,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있어 아이와 함께 외출한 엄마들을 배려했다. 시민들의 이용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은 기존 3호선 구조물과의 간격이 15㎝에 불과해 특수공법을 사용했으며, 천정에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9호선은 상반기 중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여의도~노량진~논현동을 잇는 연장 25.5㎞ 을 개통한다. 급행열차를 도입해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에 진입할 수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승객 편의주의=금빛 테를 두른 전동차의 좌석은 1인 기준으로 기존 전동차의 43㎝에서 45㎝로 2㎝ 늘어났다. 손잡이 높이는 어린이나 키 작은 승객들을 배려해 160㎝와 170㎝ 등 두가지로 마련됐다. 각 객실을 연결하는 통로의 폭은 120㎝로 기존보다 39㎝ 확장됐고, 통로의 문은 휠체어나 일반 승객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아예 없애버렸다. 화재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전동차 내장판과 바닥재는 불연성 재질을 사용했다.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객실 천장에는 자동화재 감지기, 전동차의 맨 앞과 뒤에는 비상문이 설치됐다.

◇변기수 늘려=시는 9호선 역사 25곳의 남녀 변기수를 1대 1.5로 맞추고, 마곡나루,양천향교,신목동,당산,여의도,흑석 등 6개 역사에는 어린이 전용화장실과 세면기를 설치하는 등 역사의 부대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정거장에는 직접 조명을 사용했던 기존 지하철과 달리 간접조명과 직접조명을 함께 써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대시설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열차 정보 안내 표지판도 체계적으로 디자인해 출입구와 대합실, 환승통로, 승강장에 설치했으며 외부 출입구에는 막차 시각을 알려주는 표시판을 마련했다.

◇맑은 공기=시는 또 공기 정화를 위해 승강장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기 설비와 미세먼지 전기집진기를 설치했다. 특히 이용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터미널’역은 공사 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 공간으로 9호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랜드마크 정거장이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김포~논현 구간은 총 25.5㎞(25개 역)로, 등촌~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 등 강남권 주요 지점을 통과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