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자제 선거 연기로 출마 희망자 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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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7 지방선거가 6월4일께로 늦춰질 게 확실시되면서 사퇴시한에 쫓기던 시.도지사 출마희망 한나라당 의원들이 숨을 돌리고 있다.

여당이 된 국민회의측은 내부 교통정리가 거의 이뤄져 별 영향이 없다.

한나라당내 경합자들은 서울의 이세기 (李世基).최병렬 (崔秉烈).이명박 (李明博).박세직 (朴世直) 의원, 부산의 이상희 (李祥羲).김형오 (金炯旿).김기재 (金杞載).권철현 (權哲賢) 의원, 경남의 하순봉 (河舜鳳).이강두 (李康斗).윤한도 (尹漢道) 의원 등. 이밖에 서울시장을 노리는 무소속의 홍사덕 (洪思德) 의원도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사퇴시한 (2월6일) 을 앞두고 배짱싸움을 하는 형국이었다.

'기찻길에 오래 누워있기' 게임의 반대 형태로 "먼저 의원직을 던져 배수진을 쳐야 하느냐" 는 아우성도 있었다.

때문에 서울의원들은 1대1 교차협상을 가졌고 부산의원들은 "소 (小) 경선이라도 해 후보를 조정하자" 는 대안까지 생각해냈다.

한나라당은 대의원이 없는 상태여서 경선이 불가능했던 것. 그런데 이런 고민이 일단 사라졌다.

한달여 시간을 벌 수 있어 경선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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