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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를 요리하라] 국가대표 메뉴는 비빔밥·떡볶이·김치·전통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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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식세계화추진단 발족식에 앞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상차림을 둘러보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추진단의 명예회장에 위촉됐다. 왼쪽부터 이참 참스마트 대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이병우 롯데호텔 총주방장, 김 여사, 양일선 연세대 교수,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배우 배용준씨. [오종택 기자]

정부는 4일 한식세계화추진단 출범 행사에서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내세울 네 가지 음식을 발표했다. 비빔밥·떡볶이·김치·전통술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올해 이 네 가지 음식 세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빔밥은 이미 세계적 스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다. 미국의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은 1999년 내한 공연길에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고 그 맛에 반해 한국에서도 호텔에서 여러 차례 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영화 배우 르네 젤위거와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도 비빔밥 팬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비빔밥을 소재로 한 문화공연을 만들어 해외에서 공연함으로써 비빔밥의 세계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떡볶이 세계화는 3월 경기도 용인에 떡볶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고추장 떡볶이뿐 아니라 간장 양념에 각종 야채·고기와 함께 볶은 옛 ‘궁중 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0월에는 도쿄에서 ‘김치 엑스포’를 연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김치연구소도 건립 중이다. 이와 함께 김치의 매운맛 표준화를 추진한다. 김치에 반한 외국인이 한국에서 김치를 사가서는 너무 매워 못 먹고 버리는 일이 많다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같은 국제 행사와 해외 공관에서의 외빈 초청 식사를 전통술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식세계화추진단 출범 행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외교통상부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장류·젓갈·천일염 등과 관련한 테마 관광상품을 개발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의 한국 문화원에서는 한식 요리 강습을 연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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