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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업]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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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스탠더드 차터드은행은 런던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영국계 다국적 은행이다. 영국 증시에 상장된 100대 우량기업(FTSE) 중 25위에 랭크돼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금융회사 중에선 HSBC와 푸르덴셜.바클레이즈에 이어 4위다. 2003년 말 현재 자산총액이 1200억달러에 이르며 지난해 15억4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1858년 중국과 인도에 첫 지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북한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진출해 있다. 2000년 9월 체이스홍콩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13억20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홍콩의 신용카드 부문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2003년 8월 인도 최대 규모 은행인 그린들래이은행을 13억40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800년대 후반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가 1910년 철수했었다. 그러나 68년 유럽 은행 최초로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한국에 투자 거점을 만들었다. 지난해 개인대출 등 소매영업을 시작했고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PB 점포를 개설했다. 올해 초 한미은행 인수를 시도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2001년 아시아지역 대표에서 그룹 CEO로 승진한 뒤 2년 만에 SCB의 영업이익을 11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에서 15.3%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올해 초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경영자 100인'에서 막스앤스펜서 뤽 방드벨데 회장 등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을 보기 위해 단신으로 한국을 찾았던 축구광이다. 30여차례의 방한 경험이 있는 한국통이기도 하다.

한편 SCB의 전신은 1853년 설립된 차터드은행과 1862년 문을 연 스탠더드은행이다. 이 두 은행은 1969년에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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