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잡고 이야기 속을 거닐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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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호 08면

LOOK WHAT I’VE GOT!, Illustrations , 1980 Anthony Browne1 앤서니 브라운 『너도 갖고 싶니?』, 수채.구아슈.색연필, 33×40.5㎝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다. 동물과 사람이 친구가 되는 것쯤은 기본. 신문지를 접어 만든 종이배를 타고 여행하기도 하고, 하늘을 두둥실 날아다니기도 한다.
그림책 원화전 ‘동화책 속 세계여행’은 그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헬렌 옥슨버리, 아니타 제람, 제럴드 맥더멋, 아라이 료지, 최숙희, 이수지, 윤정주 등 국내외 유명 작가 60여 명의 그림책 원화 400여 점을 보여 준다.

그림책 원화전 ‘동화책 속 세계여행’

2 브뤼노 필로르제 『엎드린 현자들』, 종이에 구아슈, 40×28㎝ LE GRAND FARIBLEUR, Illustrations , 2006 Arno 3 아르노 『위대한 재봉사』, 혼합재료, 65×27㎝

베스트셀러 그림책의 원화도 여럿이다. 국내에서만 50만 부 넘게 팔린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비롯해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아니타 제람), 『알도』(존 버닝햄), 『괜찮아』(최숙희), 『연이네 설맞이』(윤정주), 『구름빵』(백희나) 등의 원화도 벽에 걸렸다. 아는 그림 만났다며 반가워할 아이들 많을 듯싶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상상도서관’ 코너도 들를 만하다. 원화에서 바로 나온 듯한 캐릭터들로 꾸민 공간 속에서 7000여 권의 그림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또 4일(오후 2시), 5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팬 사인회도 열린다.
입장료 1만원.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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