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어머니한테 10만 달러 이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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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63) 전 대통령을 30일 오후 1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까지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로부터 “2006~2007년 어머니(권양숙 여사)에게서 10만 달러(당시 환율로 1억원 상당) 이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노씨가 받은 돈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100만 달러의 일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씨가 어머니로부터 몇 차례 돈을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의 일부가 건호씨에게 건네진 것을 알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돈과 500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포괄적 뇌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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