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새해 사업계획 어떤가…조계종·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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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종교계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교 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는 각각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과 IMF시대를 맞아 내핍하는 교계업무 등이 주요 골자. 조계종은 13일 '중앙종무기관 종무계획' 을 확정하고 ▶종단발전 5개년 계획 ▶신도교육의 해 ▶승가 교육 내실화 ▶불교문화 발전 ▶사회활동 강화 등 5가지 기조에 따른 23개 과제, 64개 단위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사찰위상 재정립, 포교활동 강화, 불교문화재 보존 등을 위한 '종단발전 5개년 계획' 을 수립, 한국불교가 나아갈 총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구상이다.

또 효과적인 종무 행정을 위해 중앙 및 본.말사의 행정체계를 면밀히 진단, IMF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정비하고 불교종합회관 건립.종단 문장 (紋章) 개발 등을 통해 종단의 정체성 확립도 주요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전법의 해' 2년째인 '신도교육의 해' 로서 전법도량을 지정하고 순회법회를 강화하는 한편 포교사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교육과 포교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승풍 진작, 승가 교육의 개선, 성보문화재 보호,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 불교와의 교류, 복지활동 강화도 주요사업에 포함되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한국교회의 미래과제 모색 ▶연합과 일치정신 확립 ▶민족의 평화통일준비 등 올해 사업의 기본과제를 정하고 각 위원회 별로 구체적 사업안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화하기 위해 일치주간 연합예배에 보다 많은 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교회협의회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88년에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나진.선봉지역 기독교 사회복지센터 건립, 두만강.압록강 국경지역의 통일답사 등 통일선교에도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이밖에 경제난국을 맞아 그동안 추구했던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삶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세계교회와의 연대, 여성.인권.환경선교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추진키로 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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