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료품 재고 한달치 뿐…주사기·시약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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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개월 재고뿐 - 수술봉합용 실.1회용 주사기' '1.5개월분 - 진단용 시약' '2개월분 - 방사선 필름' '3개월분 - 수술용 고무장갑' - .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료용품.의약품 등의 국내재고분을 조사한 결과다.

즉 재고분이 수술용 실 (연간 사용량 1백22만상자) 은 10만상자, 1회용 주사기 (연 6억개) 는 5천만개, 수술용 고무장갑 (연 1천5백만조) 은 3백60만조 뿐이었다.

또 전체 소비량의 85%를 수입에 의존해온 진단용 시약의 경우 수입량이 전년보다 46%나 감소,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재고분이 2월말께 바닥나 임상병리진단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방사선 필름은 의료기관에서 1월말까지 소모분을, 수입사에서 약 2개월분의 물량을 보유중이다.

의료용품 대부분의 재고가 한달치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다음달부터 의료보험 약값은 10~15%, 의료용품 가격은 평균 50% 인상된다.

복지부는 15일 환율상승으로 의약품 원료 및 의료용품 수입에 4천7백여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김에 따라 이같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약업체들이 제약협회에 가격인상을 신청한 의약품 4천3백여품목 가운데 3천5백여품목의 가격이 10~15% 오르게 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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