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헐률 5% 넘어 선진국 수준 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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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민 헌혈률이 사상 처음으로 선진국 수준인 5% (인구 대비) 를 넘어섰다.

대한적십자사는 12일 지난해 헌혈자가 96년보다 6% 늘어난 2백32만3천2백48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국민 헌혈률 (95년 기준) 은 미국 5.4%, 일본 6.6%, 덴마크 8.8%, 스위스 9.7%다.

다만 전체 헌혈 가운데 경제적 가치가 큰 의약품 제조용 성분 헌혈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고 88%는 전혈 (全血) 헌혈인 상황이다.

혈장성분 헌혈 (헌혈 뒤 혈장성분만 뽑아내고 나머지는 다시 수혈해주는 헌혈) 을 하면 부가가치가 큰 의약품 원료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으나 채혈시간이 20~30분으로 길어 헌혈자가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헌혈자가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미국.중국 등에서 혈장성분을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고 강조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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