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덕배,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조덕배(50)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배는 23일 밤 10시40분께 경기도 용인 수지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미사리로 이동하던 중 전화 통화를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26일 KBS 1TV로 방영된 ‘콘서트 7080’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열창을 보여준 직후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그는 한쪽 팔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왔으나 다행히도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고 병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있어 빨리 응급실로 옮겨 심각한 상황은 면했다.

가족들은 장애로 두 발이 불편한 조덕배가 팔까지 움직이기 어렵게 되거나 언어 장애가 생길 가능성을 걱정했으나, 다행히 아직은 수술까지 할 단계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조덕배는 현재 의식도 있고 말도 하면서 차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쾌될 때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마약으로 여러 번 구설에 올랐던 조덕배는 중학생인 딸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려고 최근에는 술도 끊고 음악에만 전념해왔다. 자신의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귀감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로 CCM 음반을 제작 중이었다.

조덕배는 최근 소프라노 김인혜 서울대 교수와 손잡고 CCM 음반을 작업 중이었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기타리스트 함춘호 등 동료 음악인들이 참여할 예정이었고 쓰러지기 전까지 4곡을 녹음했다.

따라서 후배들은 만약 조덕배가 이 음반을 완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동참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나의 옛날 이야기’로 데뷔한 조덕배는 ‘꿈에’, ‘안개꽃을 든 여인’,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의 히트곡을 냈고 2007년 9년 만에 9집을 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