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울림 남긴 무등산사랑 20주년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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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춘계 무등산사랑 범시민 축제가 26일 광주시 동구 운림중학교와 무등산 일원서 펼쳐졌다. 무등산 사랑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축제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의 76개 기관·단체 회원과 40여개 학교의 초·중·고생 2000여명이 등반객들과 함께 참여했다.

26일 무등산 광륵사 입구 쉼터서 중앙일보 직원들이 2009 춘계 무등산사랑 범시민 축제 참가자들에게 가족신문을 만들어 주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이날 오전 9시부터 운림중학교에선 무등산사랑 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무등산사랑 헌장과 예찬 시를 낭독하며 무등산 사랑의 정신을 키우는 다짐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어 무등산 새인봉· 동적골· 토끼등· 중봉 등에서 단체 별로 구역을 맡아 쓰레기를 치웠다. 무등산 관광개발 조례 제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산불예방 캠페인도 벌어졌다.

중앙일보는 이날 축제 참가자들에게 가족신문을 무료로 만들어 줬다. 인형 탈을 동원해 가족들의 사진촬영을 도왔다. 또 만보기·부채 같은 홍보물을 나눠주며 무등산 땅 1㎡ 갖기 공유화 모금운동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동강대 의료봉사단은 ‘무등산사랑 건강클리닉’을 열고 성인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상담활동을 폈다.

축제 참가자들은 건축물 철거와 신축 공사가 한창인 증심사 집단시설지구 자연환경복원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증심사지구 자연환경 복원사업은 8월 말 끝날 예정이다. 김인주(54)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무등산 사랑운동에 힘입어 무분별한 무등산 개발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올 가을 축제 땐 심포지엄·콘서트 등으로 20주년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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