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 몽골식탁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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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안동시 일직면 간고등어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맛내기’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안동 간고등어 시식회가 열렸다. 광활한 대륙에 둘러싸여 좀체 수산물을 대하기 어려운 몽골인들에게 간고등어 맛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지난달 24일까지 5박6일간 이뤄진 행사엔 ㈜안동간고등어 직원은 물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원과 안동시의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안동지역 경제문화사절단이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때 안동을 찾은 몽골 문화부 장관이 간고등어의 맛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자국민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면서 마련됐다.

시식회는 현재 몽골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800여명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한인회체육대회장의 한켠에서 열려 향수를 곁들이게 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도 같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인 몽골의 해외수출입업체 '대구컴퍼니'는 즉석에서 간고등어의 수입 의사를 밝혔다.

안동간고등어 고영학(44)기획실장은 "몽골인의 간고등어 반응이 좋았다"며 "우선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간고등어를 유통시키고 점차 몽골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사절단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가을에는 다시 몽골국립민속가무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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