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고 깨달음 시작되는 … 암자를 찾아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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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의 청정자연이 품고있는 암자(庵子). 그 속에는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정신이 또렷이 살아있다. 불교는 자연의 섭리와 수행의 길이 맞닿은 암자에서 마음이 쉬고 깨달음이 시작된다고 가르친다.

26일 오후 8시에 KBS-1TV에서 방영되는 ‘KBS 스페셜-하늘에 닿은 곳, 암자’에선 도솔암, 상견선암, 규봉암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암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암자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 입산 금지선을 넘어 험준한 산세를 뚫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다. 세상의 때가 묻지않은 수행처로서의 청정함을 지켜온 암자. 이 속에서 깨달음의 길을 걷기 위해 고된 외로움을 택한 스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불교민속학 박사인 조용헌씨와 함께 한국사의 원류격인 전국 유명 암자를 찾아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됐다. 속도의 삶을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암자의 참선자들이 전하는 가르침은 무엇일까. 복잡한 인간의 번뇌가 자연의 맑은 정신으로 정화되는 순간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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