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발이익환수제 부담으로 하락폭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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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매매값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에 대한 부담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전셋값과 분양권도 하강곡선을 그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서울은 0.21%, 신도시는 0.04%, 수도권은 0.11% 각각 하락했다. (www.joinslalnd.com) 참조

서울은 주택거래신고지역인 강동(-0.75%).강남(-0.47%).송파구(-0.34%)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특히 약세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4억~4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 역시 전주보다 1000만원 내려 5억2000만~5억4000만원이다.

개포동 동명공인 이병현 사장은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2~4단지, 시영단지에서 싼 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선 평촌.분당.산본.중동에서 매매값(-0.01~-0.12%)이 떨어졌고, 일산은 보합이었다. 평촌 한가람마을 세경아파트 20평형은 250만원 내려 1억1000만~1억5500만원 선이다.

수도권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 평형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 의왕시가 -0.67%로 가장 많이 내렸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0.16%, 신도시는 0.14%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금천구(-1.03%)가 가장 많이 내렸고, 용산구도 0.44% 떨어졌다. 용산구 이촌동 부동산뱅크 임현택 사장은 "예년 같으면 방학 이사수요가 움직일 시점이지만 경기침체로 약세가 오래가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권 시장은 일부 대단지나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며 지난 달 중순의 조사시점보다 서울은 0.01%, 수도권은 0.15% 하락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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