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역세권에 인구 2만명 신도시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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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전 역세권에 최대 높이 300m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는 등 인구 2만명의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22일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된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88만7000㎡를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2020년까지 7300가구 2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세부시행계획’ 최종안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역세권 신도시로 개발되는 동구 정동·중동·삼성동 일대 인쇄거리. 이 곳에는 인쇄 등 출판업체 750여 곳이 밀집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계획안에 따르면 신도시 규모는 현재 3507가구 7258명에서 7313가구 1만9748명으로, 1일 상근 인구 3만8200명에 활동인구는 25만명 규모이다.

교통망 확충을 위해 전체 지구면적의 18%인 15만9707㎡에 도로가 건설되고, 수변공원과 인공테크공원,보행녹지축 등 공원녹지가 26곳 6만4289㎡, 광장 2만753㎡가 설치된다.

폭 20m 이상 도로에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고, 하천은 현재의 대동천 6만3300㎡의 폭을 넓혀 8만8901㎡로 확대할 계획이다.

KTX등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 환승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와 시내버스 기·종점이 설치되고, 동서간 보행 연계성 강화를 위해 2곳에 철도 보행교가 세워진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준주거지역과 근린상업지역은 60% 이하, 일반상업지역은 70~80% 이하 등 기준보다 10~20% 높은 건폐율이 적용된다.

또 용적률은 ‘2010 대전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적용,일반상업지역 700~900% 이하, 근린상업지역 500% 이하, 준주거 및 준공업지역 400% 이하, 3종 일반주거지역 240~300% 이하, 2종 일반주거지역 200% 이하 등이다.

건축물의 높이는 가로의 성격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했다. 구역별 최대 높이는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중심구역이 300m, 삼성·인효로변 100m, 자양·우암로변과 대동천변은 80m다.

대전역 좌·우측에는 각각 도시마당과 도시정원(근린공원)이 조성되고, 대동천 문화거리, 르네상스몰, 파워브랜드몰 등이 각 구역별 특성에 맞게 조성한다.

대동천 문화거리에는 문화테마로 ‘풍류’를 선정해 인간문화재의 예술 활동과 문화재 전수를 위한 풍류센터를 비롯해 무형문화재의 재해석과 대중화를 위한 풍류교육원, 풍류생활관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30일 열리는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관보 고시, 조합 설립, 사업시행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성효 시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은 대전의 모태이자 상징적 공간을 미래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특목고와 첨단의료시설 등을 배치해 KTX를 타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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