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나물의 귀족’ 가시 없는 음나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기존 음나무(左)와 가시가 없는 신품종

‘산나물의 귀족’으로 불리는 음나무의 가시를 없앤 신품종 두 종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가시가 없는 ‘청송’, 가시가 거의 없는 ‘청산’ 품종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과학원 측은 곧 품종 등록을 마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음나무 새 순은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과 리그닌 등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향도 뛰어나 봄 산나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릅보다 향이 짙고 맛이 있다.

새로 개발한 품종은 가시가 없어 작업 능률이 두 배이며, 새순 수확량도 약 두 배라는 게 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과학원 측은 1996년 경북 청송에서 가시가 없는 음나무 변이체를 발견해 육종을 시작했다.

기존 품종은 가시가 많아 새순을 따는 데 어렵고, 수확량도 적었다. 또 가시가 많아 빽빽하게 심지도 못할뿐더러 대량 재배가 쉽지 않았다.

음나무는 나무 껍질과 뿌리가 자양강장, 신경통 약재로 이용돼 왔다. 또 여러 종류의 사포닌·리그닌 등 항산화물질 등에 의한 약리 활성이 보고되면서 새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