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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환자킬러' 남자간호사,"염화칼륨주사… 1백명 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미국 병원의 한 간호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2년여 동안 환자를 연속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인디애나주 경찰은 29일 린튼시 웨스트센트럴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93년 5월부터 95년 2월 사이 근무했던 오빌 메이저 (36) 를 입원환자 6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메이저는 실제로 수십명에서 1백명 가량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93~95년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중 중환자 1백60여명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망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95년 메이저가 돌보던 노인환자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그의 간호사 자격을 취소했으나 경찰은 그의 살인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체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증거를 찾아냈다.

경찰은 메이저가 일했던 한 골동품점에서 염화칼륨을 찾아내고 그가 환자들에게 이 약물을 주사해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메이저는 체포된 뒤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아직 살해 동기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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