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모피 특수…98년 특소세 인상앞두고 매출 폭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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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특소세 인상바람을 타고 에어콘과 모피의 연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에어컨 특소세가 10% 오른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 업체마다 예약 판매량이 평소보다 최고 4~5배에 이르고 있다.

현행 20%인 특소세는 내년부터 30%로 조정될 예정이다.

최대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21의 경우 특소세 발표 이전인 지난 19일까지는 하루평균 30대 정도 팔리던 에어컨이 20일부터 1백20~1백50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일에는 1백43대, 21일에는 1백51대가 팔렸다.

22일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1백22대가 나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9일 이전에는 일평균 2천대정도 예약판매되던 에어컨이 20일부터 3천대로 뛰었다.

이에따라 삼성은 지난 20일로 끝내려던 1차 예약판매기간을 이달말까지로 연장했다.

LG전자 역시 일평균 3천~4천대 팔리던 에어컨이 6천~7천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피 판매도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IMF사태 직후 2백~3백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모피류 매출이 최근 1천만원대로 늘어났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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