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창업 엿보기] 애완견 친구 사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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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이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함께 먹고 자는 것은 물론 옷을 입히고 산책
도 시켜주며 정성껏 보살핀다. 호주에서는 애완견을 열렬히 사랑하는 이들을 겨냥한 사업이 있다. ‘도그트리’(www.dogtree.com.au)는 홈페이지를 통해 애완견 소유주들이 자신의 애완견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도록 돕는다. 애완견을 위한 사이트인 셈이다.

애완견 주인들은 이 사이트에 자신의 애완견을 소개하는 내용을 올린다. 살고 있는 지역의 우편번호와 애완견의 품종과 몸무게 등이다. 사진도 등록할 수 있다. 각자가 이렇게 등록해 놓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대상을 찾아 만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3000여 마리의 애완견이 등록돼 있다.

보통 애완견끼리 친구를 맺어주기 위해 주인들은 이웃이나 근거리에 사는 이들을 검색한다. 애완견끼리 산책을 시켜주는 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장이나 모임 등에 참석하기 위해 애완견을 집에 홀로 두면서 갖게 되는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친구로 맺어진 애완견을 키우는 주인이 그 시간동안 대신 돌봐주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등 애완견을 유료로 돌봐주는 기관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도그트리를 세운 브리트 스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원래 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주인이 집을 비운 동안 다른 개와 함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다른 애완견을 검색해 초청할 수 있도록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애완견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게시판과 블로그도 운영한다. 애완견을 직접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기르는 애완견을 구경하고 다양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도그트리는 사이트 방문자들로부터 수익을 거둔다. 애완견 주인들이 사이트에서 보너스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는데, 등록된 애완견에게 가상의 선물을 줄 수 있다. 고양이를 위한 물고기 모양의 귀여운 아이콘이나 강아지를 위한 뼈다귀 모양의 아이콘 등이다. 사이트 운영을 위해 방문자들로부터 기부도 받는데, 액수는 5달러부터 25달러까지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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