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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지오'지 제작…학교서 무료상영…"영상물로 생생한 자연체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팔.다리.귀 등을 총동원해 1부터 25까지 세면 더 이상의 수가 필요 없는 뉴기니 이리얀자야족 (族) , '날아다니는 청산가리' 라 불리우는 독나비의 화려한 위장술…. 보기 힘든 해외 풍물, 신비의 자연생태등을 글과 1천여장의 사진으로 담아온 다규멘터리 잡지 월간 지오 (GEO) 는 최근 창간 5주년을 맞아 '지구사랑' 을 주제로 한 40분짜리 멀티슬라이드를 제작, 일선 학교에서 무료 상영중이다.

컴퓨터프로그램에 따라 여러 개의 프로젝터가 한가지 사진 화면을 초대형 자막에 비추는 방식이다.

슬라이드는 총 28편으로 유전자 등을 다룬 인체의 신비로부터 1백80명만 남은 수야 인디오족 이야기 등 이색 종족 문화, 배영을 하며 식사를 즐기는 해달 등 동물의 세계를 주제별로 다루고 있다.

슬라이드중 인간과 유전자 구조가 겨우 1.6%가 다르다는 이유로 디스코 클럽에 끌려가 마약까지 맞아가며 광대 놀음에 시달려야하는 침팬지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이밖에 가정을 꾸리기 위해 거세 당해야했던 소록도 수용자 이야기도 있다.

병을 앓는 것 보다 일반인의 편견이 더 무서운 한센병 환자들의 실상도 담담히 전달한다.

지오측은 환경보호 등에 대한 교육영상자료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전국에 있는 초.중.고교나 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상영신청을 받고 있다.

지오 한국판 발행인 서정권 (徐廷權.45) 씨는 "환경 의식을 높이고 지구촌 곳곳의 문화와 관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 이라며 "정지 화면이 시차를 두고 비춰지면서 동화상 보다 더욱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고 말했다. (02) 776 - 4100.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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