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4사 98년 신차 판매전략…삼성 첫선에 기존업계 맞불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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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현대.대우.기아등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도 삼성자동차의 신규진출로 중형차시장에서 4파전을 구도로 불꽃튀는 신차전쟁을 벌이게됐다.

대형차 및 지프형 4륜구동 시장 역시 현대.기아에 이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가 뛰어들면서 새로운 양상의 시장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4사의 내년도 신차 마켓팅 전략을 알아본다.

◇ 현대 = 삼성의 중형 신차 KPQ의 출시에 맞추어 쏘나타 후속모델 EF를 내놓아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측은 신차 EF의 풍부한 선택사양및 우수한 성능을 내세워 삼성차에 대한 '김빼기' 작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우의 경차 M - 100출시에 대해서는 가격을 낮춘 아토스 보급판을 출시해 신차바람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형차시장에서 대우가 쌍용 체어맨 라인을 인수한 것에 대응해 신형 다이너스티.그랜저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는 타사의 경쟁차종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출시시기와 방법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 대우 = 티코에 이어 개성있는 고급차 M - 100으로 경차시장에서 또 한번 붐을 일으킨다는 작전이다.

내년 3월께 시판될 예정인 M - 100은 차체가 낮고 신소재로 개발된 플라스틱 연료탱크의 장착등으로 차량 경량화에 성공해 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 차는 스피드를 즐기는 개성파 젊은층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을 계획. 한편 쌍용자동차의 인수로 체어맨과 무쏘.코란도등 대형및 4륜구동차 라인까지 확보함에 따라 내수및 수출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 기아 = 신모델 9종을 한꺼번에 선보인 여세를 몰아 기아의 기술력에 대해 재신임을 받는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기아회생의 상징적인 모델로 개발, 시판한 세피아Ⅱ와 준중형 스포츠형 세단 슈마를 중심축으로 올해의 판매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최초의 본격 미니밴이라 자부하는 카니발로 제2의 봉고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 쏘나타.대우 레간자.삼성 KPQ에 맞설 비밀병기로 크레도스를 일부교체한 후속모델 G - Ⅱ를 내놓고 중형왜건인 파크타운도 출시해 중형차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방침이다.

◇ 삼성 = 출시전부터 추진해온 고품위 이미지전략을 출시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출시일인 내년 3월28일까지 잠재수요층을 확대시키기 위해 삼성플라자 신차전시등 시선을 모으는 이벤트를 잇따라 펼칠 계획이다.

또 출시이후에는 파격적인 사후서비스제도로 기존시장의 벽을 깨뜨려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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