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한화, 슬러거 부시와 계약…3루수나 지명타자 기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한화가 8개 구단중 최고의 오른손쌍포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는 11일 용병 최고의 슬러거로 꼽히는 마이크 부시 (29) 와 계약하는데 성공, 장종훈과 함께 막강한 오른손 장거리포를 포진시키게 됐다.

용병 전체순위 2번에 지명된 부시는 연봉 10만5천달러 (약 1억6천8백만원) , 입단 보너스 1만달러 (약 1천6백만원)에 도장을 찍어 전체 용병 가운데 여덟번째로 계약한 선수가 됐다.

부시는 1m96㎝, 1백9㎏의 체격을 갖춘 대형 타자로 용병 평가경기에서 삼성에 지명된 스콧 베이커를 상대로 백스크린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뿜어내기도 했다.

한화는 부시를 3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장종훈 (31) 과 함께 중심타선에 기용할 계획이다.

한화는 부시의 영입으로 이미 계약한 유격수 조엘 치멜리스, 지난 시즌 후반부터 가능성을 보인 2루수 백재호가 내야에 포진하게 돼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투수력이 안정된 한화는 즉시 전력감인 용병 내야수 2명이 가세함에 따라 고질적인 내야수 기근에서 벗어나 공수에 균형을 이루게 됐다.

강석천 - 장종훈 - 부시 - 홍원기 - 백재호 등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오른손타자 라인은 내년 OB와 함께 최고의 오른손타자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감독은 부시가 1백경기 이상만 출전한다면 30홈런은 무난하게 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시는 95, 96년 LA 다저스의 백업3루수로 뛰었으며 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후 올시즌은 트리플A 버펄로에서 뛰었다.

부시는 올해 왼쪽무릎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거쳐 회복돼 얼마나 많은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