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터넷 무료강좌 12월로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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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중앙일보와 한국컴팩컴퓨터㈜가 독자들의 '넷맹 (盲)' 탈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인터넷스쿨' 이 12월 강좌를 마지막으로 올해 무료교육 전과정을 마무리짓는다.

3월19일부터 서울 용산의 소프트뱅크 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이 강좌에 매달 6백명이 넘는 독자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해 인터넷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접수기간이 지난 후에도 60명으로 제한된 정원 때문에 참가할 수 없게 된 신청자들의 '애원전화' 로 접수처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집에 있는 보조의자를 가져갈테니 제발 참가시켜달라' 며 전화를 끊지 않는 신청자가 있는가 하면, 무조건 교육장에 들어와서 자리에 차지한 후 시미치를 떼고 있는 이도 있었다.

인터넷스쿨은 상대적으로 PC를 접할 기회가 적은 주부들을 위해 주부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부들은 교육을 통해 인터넷에서 ▶재테크 및 쇼핑관련 정보를 얻어 알뜰살림을 꾸리는 방법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정보를 통해 여가를 즐기는 방법 ▶인테리어.가사.육아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 등을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방학기간에는 주부반 외에도 학생반과 교사반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학생과 교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배우겠다는 열기가 가득했다.

방학을 이용해 교육에 참가한 팔봉직업전문학교 정보통신과 심종섭교사는 "교육장 환경이 좋아 교육내용을 그대로 실습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며 무료교육 기회가 많아지길 바랬다.

교육을 마친 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3%인 81명이 '앞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답했으며 '이 교육을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겠다' 고 응답한 사람은 95% (83명)에 달했다.

강사 기해경씨는 "비록 5일이라는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과정을 마친 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 대신 자신감을 갖고 돌아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고 뿌듯해했다.

중앙일보 인터넷교실은 당초 올 연말까지만 운용키로 하고 시작했지만 독자들의 요망이 워낙 빗발쳐 분사는 이 프로그램을 내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관련업체들과 협의중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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