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 ③ 남서울대 공정자 총장 “인성과 지성 갖춘 인재가 인류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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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은 역사인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비결이 있나.

“1994년 3월 개교했으니 꼭 15주년이 됐다. 8개 학과 840명 입학정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2개 학과가 개설돼 있고 대학원을 포함해 재학생이 1만 여명으로 늘어났다. 개교 당시에는 3층 건물 1개 동뿐이었지만 지금은 18개 동 건물에 첨단 교육시설을 갖췄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우수대학’ ‘종합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교육프로그램도 인정을 받고 있다. 외부에서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도 모두 함께 놀라워하고 있으며 자부심이 크다. 남편(이재식 남서울대 설립자, 수도학원장)과 함께 기독교 정신으로 학교법인(성암학원)을 만들고 내 손으로 학교를 세웠기 때문에 투명경영을 할 수 있었다. 교육시설과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남서울대만의 교육방향이 있나.

“대학교육은 설립이념을 잘 구현해야 한다. 남서울대의 설립이념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이다.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한다. 남서울대는 사회봉사 65시간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고 전교생이 적십자사 회원으로 가입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실용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어 취업률 높은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기 발전계획은.

“현재 디지털콘텐트 분야, 보건의료, 아동복지, 사회복지, 노인복지 등 보건복지분야를 특성화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첨단시설과 지원시스템을 갖춘 아동복지관이 오는 30일 개관한다. 어린이집, 아동가족상담센터, 상담치료 기능을 갖춘 영유아지원센터와 아동교육프로그램개발과 연구 등을 책임지는 아동연구원, 가족문화사업과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을 벌이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보건복지관, 노인요양복지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은.

“우리대학은 실비만 받고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 소외 층이라 할 수 있는 농민, 노인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영어캠프, 건강증진프로그램, 실버넷 교육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복지관을 개관하고 나면 이 분야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청소의 날을 운영한다고 들었다.

“학교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나 질서를 지키는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사회에 나가 무슨 일을 하겠나. 그렇다고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살지는 않는다. 우리대학에는 울타리가 없다.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교정을 거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근 상인이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학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작은 실천이 큰 사랑을 만든다. 대청소를 지시한 총장은 학교경영을 깨끗하게 한다.”

-신입생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길 바란다. 쉽고 빠른 길은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더디지만 정도를 걷기 바란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며 더불어 실력을 쌓은 ‘섬기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되기를 바란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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