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 당선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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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손이목 영천시장 " 흐트러진 민심 수습부터 "

손이목(56.한나라당) 영천시장 당선자는 1일 "기울어가는 지역경제를 살려 희망 영천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만5293표(51.6%)를 얻어 1만9197표(39.1%)를 얻은 무소속 김준영 후보를 2위로 따돌렸다.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위기의 영천을 구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인다"고 우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시민이 행정 전문가를 원한 것 같다"면서 "임기 1년간 시정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새 출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지역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2년간 시장 부재와 양대 선거로 민심이 많이 흐트러져 있다"고 지적, "이를 수습하고 힘을 모아 희망찬 영천 건설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영천이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시가지 우회도로 완공으로 경북 중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물류단지와 중소 규모 공단을 유치하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최병국 경산시장 "지하철 1호선도 연장 추진"

"경산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함께하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나라당 최병국(49) 경산시장 당선자는 "부족한 사람에게 성원을 보낸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살기 좋은 경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3만1776표(61.8%)를 얻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그는 "본격적으로 경산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1년 넘게 시장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시 전체에 걸쳐 갈등의 골이 깊다"며 시정의 우선 순위를 이곳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건 대구지하철의 경산 연장 공약은 다시 언급했다.

"특히 대구지하철 2호선을 하양까지 연장하고 지하철 1호선도 송정까지 연장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내세워 교육도시 경산에 교통혁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병목 영덕군수 "해양관광도시 만들기 시동"

김병목(53.한나라당)영덕군수 당선자는 1일 "농.어민이 잘사는 동해안 최대의 해양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1만984표(44.1%)를 얻어 2위 열린우리당 김수광 후보(7646표, 30.7%)를 눌렀다.

그는 "지지해 준 군민에 감사한다"면서 "민선 3기를 계획된 대로 깨끗이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개발계획을 잘 수립해서 '관광영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열린 군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지역이 넓어 유권자와 만나기 힘들었지만 젊고 깨끗한 이미지, 지역 사정을 꿰뚫는 공약,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승리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안이 되고 있는 방폐장 유치에 대해 "주민과 충분히 협의해 주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는 "방폐장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시행령.규칙 등 구체적인 지원책은 발표가 안됐기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 이원동 청도군수 "소싸움장 건설 재개에 주력"

"상설 소싸움장이 시공사의 부도로 중단된 지 오래여서 하루 빨리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무소속으로 나와 한나라당을 제친 이원동(56) 청도군수 당선자는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쏟겠다"고 우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1만4522(53.2%)를 얻어내는 뚝심을 보였다. 그는 그래서 "당도 조직도 없는 저를 지지해준 5만 청도군민에게 감사 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당선자는 "잔여 임기가 1년 2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새로운 사람이 맡기는 힘들 것이라는 군민들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의 요인을 자체 분석했다.

그는 청도군의 주요 현안으로 소싸움장 정상화와 더불어 농가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상품화시킬 계획을 밝혔다.

송의호.황선윤 기자

◆ 시.도 의원 당선자▶대구시 수성구 제4선거구=이동희(51.한나라당.㈜대경GSM대표)▶경산시 제1선거구=이우경(55.한나라당.한성아스콘㈜대표)▶영덕군 제1선거구=김기홍(41.무소속.축산업)▶영덕군 제2선거구=김진기(40.한나라당.선린대 강사) ?구.시.군 의원 당선자▶청송군 한서면=박주동(45.건설업)▶영덕군 남정면=김의남(64.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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