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 내년 4만가구 분양…수원·용인등 청약 노려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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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수도권 주택청약 관련통장 소지자는 내년에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토공.주공 등에 따르면 토지보상및 택지조성공사가 끝나 내년중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는 11곳으로 아파트 물량만도 4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될 용인수지2.고양탄현2.인천삼산2.남양주청학 등 4개지구 물량 1만4천여 가구보다 무려 2만6천여가구나 많다.

특히 내년 분양물량중 구리 토평, 의정부 송산, 수원 천천2.정자2.조원 등은 서울과 1시간 거리 이내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수원.용인.인천.의정부.동두천.구리등 사방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직장등 개인사정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다.

이들 택지개발지구중 전체면적이 20만평이 넘는 구리 토평과 의정부 송산 2곳은 분양 물량중 30%만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는 서울등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그러나 택지규모가 20만평미만인 나머지 지구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권이 주어져 인기지역의 경우 지역1순위에서 마감될 공산이 크다.

◇ 용인권 = 구갈2지구와 기흥영덕등 2곳. 구갈2지구는 94년부터 입주한 구갈1지구 (2천5백가구) 와 앞으로 경기도에서 개발할 구갈3지구와 붙어 있다.

이곳은 당초 올해중에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폐수종말처리장 설치문제로 사업이 연기됐다.

기흥 영덕은 단지규모는 작지만 4층이하 연립주택 5백79가구와 단독주택 43가구만 들어서 전원풍 단지로 꾸며질 예정. 이들 2곳은 용인 수지.죽전지구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들어 주택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와 수원 인터체인지 중간에 위치해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

◇ 수원권 = 천천2.정자2.조원 등 3곳으로 서수원쪽에 몰려 있다.

천천2와 정자2는 입주 또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정자1.천천1.일월지구와 거의 붙어 있는 게 특징. 따라서 이 일대는 앞으로 2만여가구의 초대형 아파트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고 유통및 편의시설 이용도 큰 어려움이 없다.

주공이 개발하는 조원지구는 광교산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장점. 이들 3개 지구는 경수국철 화서역과 1번국도.경수산업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진입이 손쉽다.

◇ 의정부.동두천권 = 의정부 송산.양주 덕정1.동두천 생연등 3곳에서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의정부 민락지구와 붙어 있는 송산지구는 산자락에 있고 면적에 비해 아파트 가구수가 적어 전원풍 타운으로 각광받을 전망. 국도3.39.43호선을 바로 이용할수 있다.

2002년께 완공되는 경전철을 이용하면 경원선 연계도 가능하다.

양주 덕정1지구는 앞으로 개발될 덕정2지구 (2천7백가구) 와 붙어 있으며, 동두천 생연지구는 서울인구를 분산시킨다는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곳. 덕정1과 생연은 서울중심부에서 40㎞ 정도 떨어져 있지만 경원선 의정부~동두천구간이 2001년까지 복선전철화되고 의정부~전곡을 잇는 4차선 도로가 신설돼 교통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구리 토평지구 = 용인 수지2지구 이후 가장 투자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 서울잠실에서 북동쪽으로 9㎞지점 한강변에 있어 서울출퇴근이 손쉽다.

이같은 입지여건때문에 올해 상당수 수요자들이 아예 구리시쪽으로 이사해 분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알짜지역이다.

당국은 이 지구에 투기조짐이 일 것으로 보고 수지2지구처럼 채권입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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