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짭잘'…SOHO 근무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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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사례1〉

K보험회사 프로그래머 최종윤 (32) 씨는 지난달 PC통신 구인.구직코너를 통해 일자리를 잡은 프리랜서. 주2일 출근하는 崔씨의 업무는 청약서를 일일이 컴퓨터에 쳐넣을 필요없이 스캐닝으로 입력.보관.검색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다.

인력.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업무혁신 작업의 하나다.

崔씨는 지난 4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최근 프리랜서가 되고나서 직장생활이 즐거워졌다.

먼저 다니던 직장은 출근시간이 1시간40분이나 걸리는데다 프로그래밍외 PC유통 등 잡무가 많아 번거로왔고 툭하면 부도 위기감을 느끼며 살았는데 이제 그런 부담이 없어진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며 본업인 프로그래밍에 몰두할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사례2〉

서울 암사동 정마산 (鄭馬山.42) 씨는 작은 출판사를 다니다 지난 7월 패스트푸드 정보사이트 (푸드네트) 를 개설했다.

전국의 피자.치킨.햄버거.아이스크림등 체인점 모집, 매매등의 정보를 지역별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들어 음식정보 사이트가 3월에 개설된데 이어 패스트푸드 시장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보다 전문화된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사무실은 2층의 4평짜리 방을 개조해 PC와 노트북.스캐너, 그리고 점포촬영을 위한 디지털카메라를 들여 놓았다.

사무실을 꾸미고 장비를 들여놓은 비용은 총1천2백만원. 이 정도 사무실을 상가내에 별도로 차리려면 보증금만 최소 3천만원은 든다.

鄭씨는 현재 30여개 점포를 고객으로 월 순수익 3백만원을 올린다.

〈사례3〉

수술용구 영업사원인 黃모씨 (30) 는 업무가 고돼 업종전환을 준비중이다.

그는 현 위치가 평생직업으로 삼기엔 불안한데다 좀더 보람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궁리 끝에 찾아낸 것이 신문.잡지 기사등 자료를 찾아내 스크랩.정리해주는 이른바 '뉴스클립 (news - clip) 서비스' (주문뉴스 제공사업) .잘만하면 책도 발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가정 사무실을 꾸미기 위해 장비와 실내 인테리어.가구 등을 보러 다니고 있다.

〈사례4〉

제주도에서 입시학원 영어강사를 해왔던 유명근 (劉明根.38) 씨는 지난 8월 인터넷 쌍방향통신을 이용해 중급자 대상 1대1회화 방식의 사이버 영어학원 ( (SSONET) 을 서울 여의도에 열어 혼자 운영중이다.

오피스텔 공동사무실내 그의 사무공간은 책상1개와 PC.복사기 등 주변기기가 놓인 1평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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