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수원캠퍼스 서천마을과 자매결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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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희대 수원캠퍼스 조정원 (趙正源) 총장과 교직원.학생들은 27일 수원 영통 택지지구앞 공터에서 인근 서천마을 주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희대 - 서천마을 자매결연식' 을 가졌다.

이는 전형적인 농촌에 갑자기 대학이 들어서 지역정서를 해치고 학생시위와 교통.지하수문제등으로 반목이 거듭되자 趙총장과 오광환 (吳光煥.41.농업) 이장등이 이달초 만나 학교와 마을을 공동발전시키자는데 의기투합,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경희대는 이날 의사.간호사등 정규의료진이 상주하는 보건소를 교내에 설치, 주민들이 수시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혜택을 베풀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양최대 규모의 중앙도서관과 문화.체육시설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주민들도 학교측이 벌이는 각종 건축공사. 진출입로 개설공사. 상하수도개발공사등에 적극협조는 물론 자취방세. 하숙비및 각종 물가 담합인상을 근절하고 학생들을 가족같이 보살피기로 했다.

서천마을에는 79년 경희대 공과.산업대학등이 서울에서 이전한 직후부터 계속된 학내분규등으로 최루탄가스.화염병이 날아들고 밤낮없이 마을 한복판을 질주하는 학생차량과 고성방가에 시달려왔다.

특히 94년 학교측이 지하수를 개발, 식수및 농업용수가 고갈되면서 학교와 주민들은 첨예하게 대립해 왔었다.

정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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