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 온천' 찬바람 부는 겨울이라야 제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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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찬바람이 한바탕 휘몰고간 자리에는 떨어지는 낙엽이대지 (大地) 의 무게를더해 준다.

1년중 온천을 즐기기에가장 좋은 계절이다.

머리만 내민채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는 노천탕은 겨울철 '온천욕의 진수' 다.

현재 전국에는 80여개의 온천장이 영업중에 있으며 노천탕을 갖춘 곳만 13곳을 헤아릴 정도로 크게 늘어 났다.

노천탕을 갖추고 있는 전국의 유명 온천장을 소개한다.

▶온양온천

조선시대 세종과 세조가 온천욕을 하러 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국내 온천문화의 발생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온양관광호텔 노천탕은 약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용출온도가 섭씨 57도. 남녀 탈의실 라커는 총 1천여개로 규모가 크다.

원적외선 사우나탕.체련시설등을 갖추고 있다.

온양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9시. 인근에 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맹사성고택.외암리 민속마을등이 20분 거리에 있다.

▶이천온천

미란다호텔 실내온천에는 침탕.중온탕.열탕.노송나무탕등 4종류의 탕을, 노천에는 수중안마탕.사우나를 갖췄다.

수질은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마실수도 있다.

실내수영장에는 길이 1백40m의 아쿠아튜브 슬라이더가 있어 가족단위의 온천욕을 즐기기 적합하다.

온천과 수영장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대인 7천7백원, 소인 5천5백원. 국내 최대의 도자기촌인 이천 도예촌이 인접해 값싸게 생활도자기도 구입할 수 있다.

▶화순온천

금호화순리조트는 게르마늄과 나트륨을 함유한 유황천이다.

광주에서 32㎞. 광주 백운동 국제호텔 건너편에서는 하루 12회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식영정.소쇄원.화순 적벽.운주사.백아산이 인근에 있다.

▶무주리조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스키장에 갖춰진 노천탕이다.

일본 노보리 벳츠에서 수입한 유황성분 돌가루로 녹인 물을 이용해 온천욕을 즐긴다.

세솔동에 있으며 실외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서역기행코스 옆에 있어 눈덮힌 슬로프가 운치를 더해 준다.

덕유산 무주구천동이 10분 거리에 있다.

따뜻한 기온으로 제설작업에 차질을 빚어 리조트 개장은 이번 주말로 연기됐다.

현재 주말에만 영업을 하고 있는 노천탕은 다음달 15일부터는 주중에도 문을 열 계획.

▶아산온천

국내 첫선을 보인 일본식 히노키탕 (3백년된 나무로 온천탕을 만든 것) 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천5백평의 대온천장내에는 5종류의 탕이 완비돼 있다.

11종류의 헬스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체련실을 갖추고 있다.

지하 7백m에서 솟는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이다.

이순신장군묘에서 3.1㎞ 떨어져 있다.

▶청도 용암온천

1천2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게르마늄온천.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청도읍에서 경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25호선을 따라 10여분거리에 있다.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운문사.운문댐.표충사.얼음골등이 산재해 있다.

▶지리산온천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한 유황천으로 헬스클럽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동굴.한방습식등 6종류의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지하에는 1백여종의 어패류를 박제로 만든 전시관 (입장료 2천원) 이 있다.

야외에는 수석공원과 함께 바이킹.시뮬레이션등 각종 오락기구를 갖추고 있다.

국도 19호선을 따라 구례에서 남원방향으로 16㎞를 달리면 된다.

화엄사.천은사등이 30분 거리에 있다.

▶월출산온천

지난 8월에 개장했으며 수중안마탕.약탕.북극탕등 7종류의 탕을 갖추고 있다.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객실이용객에게는 50% 할인을 해준다.

월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도갑사.왕인박사유적지.대둔사.영랑생가.녹우당.해양유물전시관등 수많은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명덕탄산천

온천지역으로 고시는 안됐지만 수도권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조선시대 전통방식의 초대형 불한증막이 있다.

18가지의 약재를 이용한 여탕의 한약찜질방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퇴계원 4거리에서 국도 43호선을 따라 일동방향으로 31㎞를 달리면 된다.

▶일동사이판

지난해 11월에 개장한 유황천으로 포천군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초대형 황토불 한증막을 비롯해 황토사우나.한약사우나.고온사우나와 함께 노천탕.수중안마탕.온탕.열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천정은 돔형 유리로 만들어져 햇볕을 그대로 실내까지 들어와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이밖에 경주현대호텔은 온천수를 이용한 야외수영장을 문열고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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