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영산호관광지에 한옥형 숙박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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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남개발공사는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영산호관광지에 전통한옥형 숙박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설계 공모 입찰을 최근 실시했다.

숙박단지는 전라남도농업박물관 뒷편 간척지(옛 외도 자리) 1만8500㎡에 들어선다 . 숙소는 25가구를 펜션처럼 안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짓는다. 일반 숙소들은 면적 72㎡에 방을 2~3개씩 가지며, 회랑(복도)으로 연결해 건축한다. 고급 손님과 단체 이용객을 위한 특별 숙소는 면적이 더 넓고, 독립 가옥 형식으로 짓는다.

전남개발공사는 “공모에서 당선한 기본설계를 보완 중”이라며 “단지 안 모든 건물을 전통 한옥으로 건축하고, 시설을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비가 3.3㎡(평)당 800만원으로 잡혀 있다. 단지에는 한식당(335㎡)과 전통문화 체험·공연장(530㎡), 전통혼례식장(150㎡)이 함께 들어선다.

사업비는 전통문화 체험·공연장과 전통혼례식장 설치에 따른 국·도비 지원액 40억원을 포함해 모두 120억원이 투입된다.

숙박단지는 기본설계 보완과 실시설계를 거쳐 9~10월 중 착공한다. 내년 9월께 준공해 FI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막(10월) 이전에 문을 연다. 전남개발공사가 직영한다.

정춘길 전남개발공사 관광개발팀장은 “호텔급 숙박시설로서는 경북 경주의 ‘라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 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가옥 16채로 구성된 한옥호텔 ‘라궁’은 삼부토건이 2007년 5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이해석 기자

◆FI 국제자동차경주대회=전통한옥형 숙박단지가 들어서는 영산호관광지와 가까운 삼호읍 간척지에 전남도가 경주장을 건설 중이다. FI 그랑프리 코리아가 2010년 10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7년간 매년 3차례씩 열린다. 대회 때마다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숙박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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