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지도 … 대체 못 찾는 게 뭐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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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대 격전장은 ‘검색’=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기존의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합쳐 새 검색포털 ‘네이트(www.nate.com)’를 열었다. 네이트닷컴을 뼈대로 삼아 엠파스의 검색 기술, 싸이월드의 콘텐트, 네이트온의 메신저를 결합했다. 동영상과 색상 검색을 강화한 것이 큰 특징. 동영상 음원을 검색하면 배경음악 정보까지 알 수 있다. 싸이월드가 보유한 동영상·이미지 중 특정 색상의 콘텐트만 골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지성’을 검색하고 파란색을 선택하면 박지성이 파란색 의상을 입은 사진들이 떠오른다. 또 지식 검색을 ‘네이트온’과 연동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뉴스 홈엔 편집자가 아닌 검색 엔진이 골라낸 그날의 주요 이슈를 자동 배열한다. 작성자의 실명제가 그대로 드러나는 댓글 완전 실명제도 도입했다. 이 회사의 신희정 과장은 “완전 실명제는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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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국내 이용자의 성향 변화를 반영한 ‘주제별 검색’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를 검색하면 지역정보·축구·도서 등 카테고리에 따라 검색 결과를 묶어 보여준다. 검색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모은 ‘Q&A 검색 결과’도 새로 만들었다.

야후코리아는 문서 작업 중 따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검색 기능을 쓸 수 있는 ‘서치업(SearchU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김병석 홍보팀장은 “포털의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찾도록 해주는 검색 기술이다. 야후는 특히 실생활과 관련 깊은 검색 결과를 세분화해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 역시 메일과 지역 정보, 주제 집중 검색 등 생활 관련 검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권은희 상무는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생활 검색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어린이용 키즈 포털도 문을 연다.

◆진화하는 지도 서비스=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다음 달 풀브라우징 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m.naver.com)를 연다. 메일·카페·블로그·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최근 ‘모바일다음(m.daum.net)’에 ‘블로거뉴스’ ‘만화 속 세상’ 등의 인기 콘텐트를 추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애플의 아이팟에 적합한 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도 포털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다음은 전국 각지를 가로·세로 50㎝ 단위의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 회사의 김지현 본부장은 “이를 한메일·카페·뉴스·블로그·tv팟 등과 연동해 주력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지도 위에 반경을 설정한 뒤 특정 용어를 검색하면 반경 내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는 ‘반경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도 위에 뜨는 투명한 원 모양을 마우스로 이동시키거나 크기를 조절해 검색 범위를 정한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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