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장은 ‘검색’=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기존의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합쳐 새 검색포털 ‘네이트(www.nate.com)’를 열었다. 네이트닷컴을 뼈대로 삼아 엠파스의 검색 기술, 싸이월드의 콘텐트, 네이트온의 메신저를 결합했다. 동영상과 색상 검색을 강화한 것이 큰 특징. 동영상 음원을 검색하면 배경음악 정보까지 알 수 있다. 싸이월드가 보유한 동영상·이미지 중 특정 색상의 콘텐트만 골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지성’을 검색하고 파란색을 선택하면 박지성이 파란색 의상을 입은 사진들이 떠오른다. 또 지식 검색을 ‘네이트온’과 연동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뉴스 홈엔 편집자가 아닌 검색 엔진이 골라낸 그날의 주요 이슈를 자동 배열한다. 작성자의 실명제가 그대로 드러나는 댓글 완전 실명제도 도입했다. 이 회사의 신희정 과장은 “완전 실명제는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국내 이용자의 성향 변화를 반영한 ‘주제별 검색’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를 검색하면 지역정보·축구·도서 등 카테고리에 따라 검색 결과를 묶어 보여준다. 검색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모은 ‘Q&A 검색 결과’도 새로 만들었다.
야후코리아는 문서 작업 중 따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검색 기능을 쓸 수 있는 ‘서치업(SearchU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김병석 홍보팀장은 “포털의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찾도록 해주는 검색 기술이다. 야후는 특히 실생활과 관련 깊은 검색 결과를 세분화해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 역시 메일과 지역 정보, 주제 집중 검색 등 생활 관련 검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권은희 상무는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생활 검색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어린이용 키즈 포털도 문을 연다.
◆진화하는 지도 서비스=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다음 달 풀브라우징 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m.naver.com)를 연다. 메일·카페·블로그·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최근 ‘모바일다음(m.daum.net)’에 ‘블로거뉴스’ ‘만화 속 세상’ 등의 인기 콘텐트를 추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애플의 아이팟에 적합한 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도 포털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다음은 전국 각지를 가로·세로 50㎝ 단위의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 회사의 김지현 본부장은 “이를 한메일·카페·뉴스·블로그·tv팟 등과 연동해 주력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지도 위에 반경을 설정한 뒤 특정 용어를 검색하면 반경 내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는 ‘반경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도 위에 뜨는 투명한 원 모양을 마우스로 이동시키거나 크기를 조절해 검색 범위를 정한다.
김진희 기자